신축년 새해 발원문
삼계의 대도사이시며 사생의 자부이신 자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경자년 한 해에 사람들 스스로가 그 빛을 잃어버리고 살았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올 신축년 한해에는
그 불빛으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사람들 가슴에는 꼭 용서받아야 할 일을 한가지씩 숨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은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 말을 통하여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희망의 빛인 거룩하신 부처님!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은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올 신축년 한해에는 희망의
싹이 터서 아름다운 삶의 열매로 맺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우러러
사랑하게 되기를 희망하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드리옵니다.
나의 미련함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이 눈물을 보이지 않게 하시고,
나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이를 나보다 먼저 사랑하게 하시고, 그의 아픔을 내가 대신 아파하게 하시며, 그의 기쁨을 몇 배나 더 기뻐해 줄 수 있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자기 이름값을 다하는 느티나무처럼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모든 행복을 지켜주는 삶의 나무가 되기를 희망하옵니다.
신축년 한 해에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드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