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문수사 창건 20주년 법회에 불자님들을 초대합니다.
문수사는 고향을 떠나서 생활을 해온 우리 교민들이나 유학생들에게 고향의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장소입니다.
‘고향’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다정함과 그리움과 안타까움이라는 정감을 강하게 주는 말이면서도, 정작 ‘이것이 고향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운 단어입니다.
고향은 나의 과거가 있는 곳이며, 정이 든 곳이며, 일정한 형태로 내게 형성된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은 공간이며, 시간이며, 마음［人間］이라는 세 요소가 불가분의 관계로 굳어진 복합된 심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우리 생명의 고향은 바로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은 어떤 도리나 이치가 아니라 하나의 생명(生命)입니다. 생명이기 때문에 그 생명으로 구하는 것이 우리 중생이 구하는 참다운 신앙심(信仰心)입니다.
단순히 '부처'라고 하지 않고서 '부처님'이라고 한 것은, 정말로 님 가운데 님인 것이고, 우리 마음의 고향인 것입니다.
문수사는 20년 동안 마음의 고향으로 또 한편으로는 교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그리고 신앙심을 키우는 곳으로등 많은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지난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발전을 위하여 불자님들의 따듯한 충고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더욱 더 문수사를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그 마음을 담아 개원 20주년이라는 법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2월 5일 문수사의 개원 법회에 불자님들을 초대합니다.
문수사 회주 도범, 주지 혜각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