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관조하는 12가지 가르침“
첫 번째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간에 오염되지 않는 것,
이것이 삶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관觀하는 자의 길이다.
두 번째 남이 행하는 좋은 행실을 보거든 그대도 '그와 같이
행하리라.'고 다짐하라. 남의 잘못된 행실을 보게 되면 '그와
같이 하지 않겠다.'고 마음에 새겨라.
세 번째 어두운 방에 혼자 있을때에는 귀한 손님을 맞이한
것처럼 몸가짐과 마음을 조심하라. 그대의 감정을 표현하되
결코 그대의 본 마음보다 지나치게 표현하지 마라.
네 번째 가난이란 그대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그러므로 그 보물을 부와 안락함으로 바꾸어서는 아니 된다.
다섯 번째 어떤 사람이 겉보기에 어리석은 자로 보일지라도,
절대 그를 바보 취급하지 마라.
그는 자신의 뛰어난 면모를 은밀히 감추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섯 번째 공덕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 비와 같은 것이
아니다. 분명, 행동(因)의 대가인 열매(果) 인것이다.
일곱 번째 겸손은 모든 공덕의 바탕이 된다.
그대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마라.
그대가 진실하다면 사람들은 그대를 알아볼 것이다.
여덟 번째 품위가 높은 사람은 제 스스로 앞장서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하고 있는 말들은
숨어 있는 진귀한 보석처럼 그 값을 헤아릴 수가 없다.
아홉 번째 진지하게 삶을 관조할 줄 아는 사람은 매일매일이
새롭고 행복한 날이다. 세월은 흘러가도 그는 결코 시간의
흐름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대는 어떠한 고락과 영광. 수치,
칭찬, 비난에도 동요하지 말지니라.
열 번째 그대는 자신을 반성하고 꾸짖되 남의 잘못을 책망하지 마라.
부질없이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분노만 일어날 뿐이다.
애증(愛憎)속에서 생기는 모든 옳고 그름은 부질없은 일이다.
열한번째 어떤 일은 지금 당장 옳게 보이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릇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또 지금은 잘못된 것처럼
보일지라도, 세월이 흐르면 바르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지금,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 주기를 바라지 마라.
열두번째 인생을 순리대로 살아라. 그리고 그 결과는
우주의 대섭리에 맡겨 두어라. 매일매일을 고요하고
평화스럽게 사유하는 삶이 행복인 것이다.
위의 글은 편의상 12단락으로 나누었을 뿐이다.
중국 송나라때 선승이며,시인으로 유명한
선월禪月 관휴寬休스님이 제자들에게 남긴 가르침이다.
종교적인 가르침이기 보다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다듬지 않은 편안한 일상 언어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