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n 드라마 ‘빈센조’의 불교 관련 내용을 조계종 총무원 스님들이 바로잡아주고 가사(袈裟)를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홍보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빈센조’의 극본을 맡은 박재범 작가가 총무원을 방문해 스님 역할과 법당 등 불교 관련 장면들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다. 이에 조계종은 그해 9월 부·실장회의를 통해 종단에서 처음으로 드라마에 가사와 장삼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또 극중에서 스님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 2명에게 스님의 소양과 태도 등에 대해 ‘특별교육’도 진행했다.
서울 봉은사 기획국장 효신스님은 ‘채신스님’ 역의 배우 권승우 씨를 수차례 봉은사에서 만나 합장부터 불교예법, 의식 등을 알려주고 목탁 치는 법도 가르쳐줬다. 아울러 드라마 방영 전에 오대산 월정사로 2박3일 템플스테이를 다녀올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도심포교당 ‘난약사’ 법당을 정확히 고증하는 일도 도왔다. 효신스님은 “처음 현장에 방문했을 때 무속신앙적인 모습으로 꾸며진 법당을 보고 깜짝 놀라 소품 하나하나를 원칙에 맞게 수정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 홍보국장 상준스님 역시 “앞으로도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불교관련 내용들에 오류가 없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종단은 드라마 ‘빈센조’가 포교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우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는 이탈리아 마피아 출신의 변호사 빈센조가 대한민국의 거대한 카르텔에 맞서 악당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총 20회로 제작됐으며 2월20일 방영을 시작해 ‘다크 히어로’ 열풍을 일으키며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