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장경(如來藏經)에서 부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비유컨데 가난한 집에 귀한 보배가 있는 것 같으니라. 내가(보배) 여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이므로 주인은 보배 있음을 알지 못하고, 또 알려 주는 사람도 없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 지닌 보배의 창고문을 열어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온갖 사람도 이와 같아서 여래의 큰 가르침의 보배 창고문이 그 몸 안에 있건만 그것에 대해 들은 바 없기에 알지 못해서 오욕에 빠진 나머지 삶과 죽음의 윤회에서 무한한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세상에 나타나서 사람들의 몸 속에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는 그러한 능력과 지혜와 위덕을 관찰하시어 여러 사람들을 위해서 이 법을 설하셨느니라."

우리는 보통 오관(눈. 귀. 코. 혀. 피부로 느끼는 감각)에 의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의지하는 바는 오관에 의지한 삶입니다. 오관의 기준으로 봐서 손해가 나면 손해라고 보고, 이익이 되면 참으로 이익이 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우리가 불교공부를 하는 이유는 오관의 삶에서 다른 차원으로 옮겨 가자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관의 삶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정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된 삶을 살아야겠다는 자각을 해야 합니다.

비단 불교가 아니더라도 연륜이 쌓이고 사회적인 경험과 삶의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서 그런 자각은 싹트게 됩니다. 그런 자각이 불교공부를 하는 목적과 통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