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론)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악도(惡道)에서 받는 고통이 매우 견디기 어럽다고 들으면, 자연 이를 꺼리고 두려워하는 생각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악도에 떨어지지 않는 인연을 설하는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온갖 어리석음 때문에 부정적인 일들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우리는 받지 않아도 될 고통을 받습니다. 이러한 것을 악도라고 말합니다. 악도는 바로 지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지옥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서 지옥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옥같은 삶이 우리가 살아오는 과정 동안 수없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지옥과 같은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사 지금은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더라도 언제 지옥과 같은 삶이 우리에게 닥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부처님께서는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과 고통, 불행을 덜어주기 위해서 가르침을 펼치신 것입니다. 이것이 곧 불교공부의 목적입니다.